[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현대인의 생활 속 필수품인 휴대전화에 활용되는 리튬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30일 발표한 ‘리튬배터리 화재 통계’를 보면 지난해에는 전년도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2015년 19건, 2016년 18건이었던 것에 비해 2017년의 경우 39건이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3건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리튬배터리 화재로 12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화재 발생 물품으로는 휴대전화 배터리가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기자전거 11건, 전동킥보드 10건, 전기스쿠터 4건 순이었다.

리튬배터리 화재는 밀폐된 배터리 안에서 가연성 가스가 폭발적으로 연소하기 때문에 초기 진화가 쉽지 않아 특히 위험하다.

주로 휴대전화를 자기 전 침대에서 충전해 매트리스 위에서 발화가 많이 된다. 주변에 불 붙기 쉬운 물건들이 많아 순식간에 불이 확산한다.

화재 원인별로는 충전 중에 화재가 난 사례가 63건(63.6%)로 가장 많았다. 보관 중 16건(16.1%), 충격손상 9건(9.1%), 사용 중 8건(8.1%) 순으로 충격손상 9건 중 5건은 반려동물 때문에 불이 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를 침대 매트리스나 라텍스 위, 이불 속에 넣고 충전하지 말라”며 “주변에 가연물이 없는 조건에서 충전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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