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 (출처: 블로그 캡처) ⓒ천지일보 2018.8.29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 (출처: 블로그 캡처) ⓒ천지일보 2018.8.29

오거돈 부산시장 어린이 안전대책 조속 추진 지시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가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를 연내 설치 완료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문제가 발생한 어린이집에 대한 행정조치도 강력히 시행할 방침이다.

시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어린이집 통학버스 내 어린이 갇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거돈 부산시장은 남구 소재한 글로벌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집 관계자와 면담하면서 어린이집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임을 강력히 밝히고 어린이집 관계자들에게도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시는 올해 연말까지 전체 어린이집 통학 차량 1천 600여대에 ‘슬리핑 차일드 체크(Sleeping Child Check)’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장치는 통학 차량이 운행을 마치고 나서 운전기사와 보육교사가 어린이들이 모두 하차했는지 확인 후 차량 뒷좌석에 설치된 근거리 무선통신장치(NFC)에 휴대전화기를 태그하도록 하고 태그하지 않으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어린이집 안전관리자와 운전기사, 보육교사 휴대전화에 경고음이 울리는 시스템이다.

시는 통학버스 안전장치인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도입을 위해 보육교직원 및 학부모들에게 안전장치 도입에 따른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사업 진행 시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어린이집 통학버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통학버스 내 안전장치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설치해 우리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내에는 어린이집 1894곳에 7만 1187명의 원아가 다니고 있으며 1323곳에서 1560대의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오전 10시 40분께 부산 남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 통학 차량 뒷좌석에 A(3)양이 홀로 방치됐다가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양은 당일 평소처럼 통학 차량을 타고 어린이집에 도착했지만 하차하지 못하고 2시간가량 홀로 차량에 남겨졌다.

어린이집 측은 A양이 오전 10시가 넘도록 등원하지 않자 A양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고 A양 어머니로부터 아이를 통학 차량에 태워 보냈다는 말을 듣고서야 뒤늦게 어린이집 주차장에 있던 통학 차량을 확인해 혼자 있는 A양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현재까지 몸에 특별한 이상증세는 없지만 심리적 충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인솔 교사, 통학차 운전기사를 각각 아동방임과 안전의무 위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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