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검찰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의 검거에 나선 지 사흘째인 17일까지 최 전 교육감의 행방이 오리무중이어서 한동안 '숨바꼭질'이 계속될 전망이다.

전북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전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소환에 불응하자 15일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전주와 서울 등 최 전 교육감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면서 가족 등을 상대로 자수를 권유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자진출두 의사를 밝힌 최 전 교육감을 조사한 뒤 연루자 등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최 전 교육감이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데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사흘째 체포되지 않아 수사 장기화는 불가피하게 됐다.

전북 교육계의 수장을 지낸 최 전 교육감이 자진출두 약속을 어기고 종적을 감추자 검찰도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검찰 관계자는 "스스로의 무게를 아시는 분이 알아서 행동할 것이라 믿었는데 도피행각을 벌여 안타깝다"며 "수사력을 집중해 조기 검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