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출처: 뉴시스)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거물급 정치인인 존 매케인(공화, 애리조나) 상원의원이 25일 오후 4시 28분(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2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매케인은 이날 애리조나 주 히든밸리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의원실이 밝혔다.

매케인은 지난해 7월 말기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다 같은 해 말부터 의회에는 나오지 못한 채 애리조나 자택에서 치료에 집중했다.

상원 군사위원장이기도 한 6선의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대표적 원로로, 의회 내에서 초당파적으로 존경과 인기를 누려온 거물급 인사로 꼽힌다.

미 해군에서 22년 복무하면서 베트남 전쟁 때 5년간 포로 생활을 하기도 한 매케인 상원의원은 1982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1986년 상원에 입성해 내리 6선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2009년 대선 때는 공화당 후보로 지명돼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었다.

지난해 7월에는 악성 뇌종양이 발병한 가운데서도 의회에 복귀해 연설을 통해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 ACA) 폐지 여부 논의를 계속하자는 안의 가결을 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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