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사회봉사단 학생들과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이 컨퍼런스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고려대학교) ⓒ천지일보 2018.8.22
고려대 사회봉사단 학생들과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이 컨퍼런스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고려대학교) ⓒ천지일보 2018.8.22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서울을 출발한 고려대 학생들이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부하라, 우르겐치, 누쿠스까지 왕복 3200를 이동하며 현지 학생들과 환경·생태·보건을 논하는 ‘토론대장정’을 진행 중이다.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 학생들은 지난 15일 현지시각 오전 10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튜린공과대학에서 환경 및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환경생태보건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은 카자흐스탄과의 국경에 위치한 아랄해(Aral Sea)가 매년 축소되면서 심각한 환경문제를 앓고 있다. 아랄해는 한때 크기가 6만 8000㎢에 이르러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였으나 1960년 소련 정부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시르다리야 강과 아무다리야 강에 댐을 지어 물길을 바꾸면서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전체 수량의 90%가 줄어든 아랄해는 한때 어업이 성행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황폐화됐다. 또한 여기서 발생한 소금먼지는 주변 농경지역에도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 아랄해 고갈에 대한 우려는 UN의 주요관심사로서, 중앙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아랄해 환경생태보건의 문제를 인식하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 21명의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 고려대학교를 뜻하는 ‘KU’와 아랄해의 ‘ARAL’를 합친 ‘KUARA’라고 팀명을 정한 학생들은 우즈베키스탄 현지 학생들과의 양국의 환경문제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논의해 미래의 글로벌 환경 문제를 이끌어가고자 컨퍼런스를 직접 기획했다. 아랄해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지만, 아랄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대학생의 국제적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과 환경부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우즈베키스탄 환경위원회 알리카노프 보티로비치(Alikhanov Boriy Botirovich) 위원장은 “우즈베키스탄의 환경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국가가 극히 적지만, 한국은 함께하는 국가다. 한국이 겪어온 환경 문제들은 현재 우즈베키스탄도 겪는 일들이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학생들도 고려대학교 학생들에게 많이 배우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컨퍼런스에서 고려대 학생들은 ▲한국의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의 피해와 대응책 ▲지속가능한 한국형 녹색 성장 ▲미세플라스틱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우즈베키스탄 측 학생들은 ▲친환경 자동차 연료 ▲환경 생활 운동 ▲우즈베키스탄 사막화 등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한국의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의 피해와 대응책을 주제로 발표한 고려대 물리학과 15학번 장지영 학생은 컨퍼런스가 끝난 뒤 “환경이라는 문제가 한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협력해서 해결해 나가야하는 문제인데 이런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지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튜린공과대학의 말리카 우룸베바(Malika Urumbaeva) 학생은 “컨퍼런스가 전체적으로 훌륭하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학생들 모두 잘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어도선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장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서 장기적인 시각이과 글로벌 관점으로 접근, 젊은 세대의 참여가 필요하다. 이번 컨퍼런스가 변화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컨퍼런스의 의의를 설명했다.

고려대 사회봉사단 학생들은 ▲사마르칸트 코이카 직업훈련소(16일) ▲부하라 국립대학교(18일) ▲우르겐치 호국회관(20일)에서 컨퍼런스를 이어갔으며 오는 24일 열리는 ▲누쿠스 의과대학 컨퍼런스를 끝으로 환경생태보건 컨퍼런스 릴레이를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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