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별빛야행 현장(경회루) (출처: 문화재청) ⓒ천지일보 2018.8.21
2018년 상반기 별빛야행 현장(경회루) (출처: 문화재청) ⓒ천지일보 2018.8.21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별빛 가득한 가을밤, 경복궁에서 낭만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21일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에 따르면 하반기 ‘경복궁 별빛야행’이 오는 9월 2일부터 15일, 10월 6일부터 20일(매주 화요일 제외)까지 1일 2회씩 총 50회 진행된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궐 문화콘텐츠 다양화를 목적으로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공연, 경복궁 야간해설 탐방이 결합한 특색 있는 행사로 지난 2016년 첫선을 보인 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행사다.

올해 ‘경복궁 별빛야행’은 예년과 달리 경복궁이 담고 있는 옛이야기가 더해져 관람객들이 더욱 풍성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5월부터 6월까지 국민의 큰 관심과 사랑 속에 총 17일간 운영됐다. 하반기 행사는 특별히 2부제로 진행돼 더욱 많은 관람객이 경복궁 별빛야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관람객들은 수문군들의 개문의식을 관람한 후 흥례문으로 입장해 전문 배우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탐방을 시작한다.

동궁권역인 비현각에 들르면 왕세자가 신하들과 함께 글 읽는 소리가 낭랑하게 들린다. 이어서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으로 자리를 옮기면 왕과 왕비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보게 된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이번 행사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한국의집’에서 재현한 조선의 왕이 먹던 일상식인 ‘수라상’을 고급스러운 4단 유기합에 담아낸 궁중음식이다.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먹고 나면 배우들의 이야기를 따라 경복궁 후원으로 탐방을 이어간다. 왕비의 처소인 교태전에서는 세종과 소헌왕후의 사랑을 모래로 그려낸 영상을 관람한 후, 별빛야행에 온 관람객에게만 특별히 허락된 ‘집경당과 함화당’의 내부 관람을 통해 궁녀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하반기 ‘경복궁 별빛야행’은 9월 2일부터 15일까지, 10월 6일에서 20일까지 경복궁 휴궁일(화요일)을 제외하고 1일 2회씩 총 50회 진행되며, 회당 60명이 참가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