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20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0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20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0

"공공의료추진단 설치·운영 촉구”
“공약실현, 복지부와 협의는 기본”
"공공의료정책 바뀌면 도민 비참해"

"국비 500억 확보, 정책 건의 필요"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서부·경남보건의료 국비 확보를 위해 공공의료추진단을 설치·운영할 것을 촉구했다.

20일 보건의료노조는 경남도가 도정 4개년계획에 ‘공공의료체계혁신’을 포함한 부분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책상머리가 아니라 대책위나 주민과 함께 지역과 시기 등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6일 김경수 도정은 4개년계획 도민보고회를 열고 ‘함께 만드는 완전한 새로운 경남’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그는 3대 목표와 12대 전략, 46개 과제를 발표했다.

이 중 공공의료 관련 내용은 사람 중심경남복지의 첫 번째 전략인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 강화와 공공의료체계 혁신에 담았다.

지역 의료보건서비스 증진이라는 과제는 서부 경남 혁신형 공공병원 확충, 읍면동 단위 공공보건시설부터 대학병원까지 권역별 통합의료벨트 구축 등의 세부계획이 포함됐다.

강수동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도민운동본부(운동본부) 대표는 “전국보건의료노조와 운동본부가 지방선거때 김경수 후보와 정책협약을 맺었고, 이번 도정 4개년계획에 운동본부와 맺은 협약이 대부분 반영된 것”에 대해 환영했다.

공공병원확충에 대해 강 대표는 “크게 중요한 것은 재원확보”라면서 “경남도는 500억을 부담하겠다고 결정한 상태이나 나머지 국비 500억이 필요하다. 문제는 어떻게 조기에 가시화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관련부처는 보건복지부인데 정부가 공공의료원과 관련된 종합계획을 8~9월초에 발표할 예정인데, 문재인 대선당시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자회견 이후 보건복지부 방문 또는 장·차관을 만나 경남지역 여론을 전하고 반드시 서부·경남보건의료 확충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경수지사·전국보건의료노조·운동본부 3주체가 삼박자를 맞춰 어떻게 추진하는냐에 따라 결실이 맺어질 것”이라고 했다.

류조환 경남본부장은 “2013년부터 홍준표 도정의 서부권 공공의료말살정책으로 진주의료원폐업 3년간, 그로 인해 서부경남 도민이 사각지대에서 어렵게 생활해 왔다”며 “도는 책상머리가 아니라 대책위나 주민과 함께 머리를 맞대 지역과 시기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중당 석영철 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누가 수장이 되느냐’에 따라 공공의료정책이 바뀐다는 것은 도민으로서 비참한 일이다. 김 지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지 않으면 그것은 또 다른 말잔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들떠있는 이런 정책보다는 ‘과거를 직시’하는 것"이 김경수 도정은 "우선"이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공약실현을 위한 복지부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촉구하고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할 예정인 공공의료 강화 종합계획에 경남도의 4개년계획이 담겨질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 건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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