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과 반구대암각화 동시 보존방안”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18회 화학네트워크 포럼이 20일 오후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울산 식수와 공업용수 대응방안’을 주제로 개최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이병호 울산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맑은 물 식수 확보와 암각화 보존동시 해결방안’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오염되지 않은 1급수 낙동강 댐을 통해 공급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물관리 일원화’가 된다면 반구대 암각화 논쟁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낙동강 수계는 풍부한 수량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식수로는 부적합한데 지역별로 큰 편차를 가지고 있어 지역간 분쟁이 이어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낙동강 하천을 따라 파이프만 설치하면 공사비만 들이게 된다 수 있다”면서 “낙동강 수계에서 수자원의 합리적인 재분배인 물관리 일원화가 이뤄지면 영남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는 ‘울산 석유화학단지 공업용수 현황과 대응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울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각 사업장은 수자원공사로부터 공업용수 원수를 받아 자체처리 시설을 통한 재처리를 하고 있으나 설비 노후와 유지관리비 증가 등으로 원가상승이 가속화돼 대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RUPI(루피: 울산 석유화학산업 발전 로드맵)사업은 2013년부터 추진돼 왔으나 사업부지 위치 변경 등으로 사업이 진전되지 못했다. 이 박사는 “각 사업장마다 있는 물공장을 하나로 만들면 안정적인 맞춤형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며 “이미 준비된 기초안을 울산시와 울산도시공사가 적극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