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에서 전범기 디자인을 활용한 공책이 판매되는 모습 (제공: 서경덕 교수팀) ⓒ천지일보 2018.8.15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범기 디자인을 활용한 공책이 판매되는 모습 (제공: 서경덕 교수팀) ⓒ천지일보 2018.8.15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전범기 디자인을 활용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어 큰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진행 중인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이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 20군데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명 쇼핑몰 4곳에서 전범기 디자인 상품이 판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지난주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전범기 디자인을 활용한 상품 4백여개가 판매되는 것을 확인한 후 국내외 유명 쇼핑몰을 조사하던 중 국내 쇼핑몰에서도 판매가 돼 큰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검색창에 ‘Rising sun flag’로 검색한 결과 핸드폰 케이스 및 공책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이들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개인 및 중소규모의 판매업체 등이 서로 거래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전범기 디자인 상품을 버젓이 올려놓는 건 잘못된 일이다”고 지적했다.

지난 3개월간 전 세계 곳곳의 네티즌들이 서 교수팀으로 제보한 160여건의 전범기 디자인 사례 중에 오토바이 튜닝 및 외부간판 등에 전범기 디자인이 사용된 국내 사례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일본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또한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전범기 디자인 상품들만 질타할 것이 아니라 이번 국내 사례들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한 번 더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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