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현재 ING 자산운용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회사에서 임원급의 대우를 받고 있다. 저자는 보험일을 시작하기 전에 지지리도 운이 없는 사람으로 통했다. 능력을 인정받아 스카우트까지 됐지만 상사에게 이용만 당했고, 어렵사리 재기를 한 사업을 벌일 때는 파트너로 가장한 사기꾼에게 아이디어를 몽땅 도둑맞기까지 한다.

물 한 모금 없는 광야 길과 같은 생활 속에서도 그가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었던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가족이었다. 벼랑 끝에 매달렸지만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과 간절함이 그를 생의 중심으로 이끌었다. 이후 저자는 죽을 만큼 공부해서 시험을 치르고 1등으로 입사를 했건만 당면한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이제 어디 가서 보험을 팔고, 어디서 돈을 벌어온단 말인가.’

그나마 봉급쟁이를 할 때는 일정한 월급이 나왔지만, 보험일은 오직 영업실적에 따라 돈이 정해지니 계약을 따지 못하면 그대로 길바닥에 나앉아야만 했다. 힘들고 혼란스러운 나날 속에서 저자가 부여잡은 것은 ‘간절함’ 하나뿐이었다. ‘보험쟁이’라는 주위 사람들의 손가락질도, 남들보다 인맥이 적은 핸디캡도 간절함으로 극복해냈다.

사람들이 보험인을 꺼린다지만 그것은 못난 핑계에 불과했다. 어렵지만 돌파구는 있었다. 저자는 단순히 보험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들의 정확한 경제 분석을 도와 그들의 생활을 돕기로 했다. 잠을 줄여가면서 신문을 정독했고, 고3만큼이나 열심히 공부하면서 경제정보를 습득했다.

저자가 진심으로 다가가자 독자들은 변했다. 다른 컨설턴트를 찾아 계약하기보다는 저자에게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했다. FC가 무슨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냐는 핀잔에도 최고가 되기 위해 해 왔던 노력의 아름다운 결실이었다.

이제 업계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은 저자는 차별화와 치열함으로 무장하라고 강조한다. 그는 ‘오카사 상인의 정신’을 소개하며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지 재차 역설한다. 막연한 소망을 넘어 “오늘 팔지 못하면 죽는다”는 비장함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라고 전한다.

-오사카 상인의 정신 -

하늘 아래 해가 없는 날이라 해도
나의 점포는 문이 열려 있어야 한다.

하늘에 별이 없는 날이라 해도
나의 장부엔 매상이 있어야 한다.

메뚜기 이마에 앉아서라도
전(가게)은 펴야 한다.
강물이라도 잡히고,
달빛이라도 베어 팔아야 한다.

일이 없으면 하늘의 별이라도 세고
바닷가의 모래라도 세야 한다.
손가락 끝에 자라나는 황금 같은 손톱을
무료히 잘라내고 앉았다면 
옷을 벗어야 한다.

옷을 벗고 힘이라도 팔아야 한다.
힘을 팔지 못하면 혼이라도 팔아야 한다.

상인은 오직 팔아야만 하는 사람
팔아서 세상을 유익하게 해야 하는 사람
그렇지 못하면 가게 문에다가
<묘지>라고 써 붙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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