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남단 마라도의 마라분교에서 자신의 꿈을 적고 있는 한 어린이의 모습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36)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기획하고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디자인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 ‘대한민국 100년의 꿈 프로젝트’에 전 세계 이주 한인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 교수는 방방곡곡 및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직접 다니며 세계인 2만 100명을 대상으로 작은 천 위에 각자의 꿈을 적게 했다. 이후에는 그 천들을 모아 대형 걸게 작품을 만든 후 G20 정상회의 때 광화문 일대 건물에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걸게 작품에는 고려인, 조선족, 한국인 입양자, 재외동포,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가, 대성동 주민, 마라분교 학생, 독도 관광객 등 많은 국내외 한인의 소중한 꿈이 담겨 의미를 더하고 있다.

새터민 마을의 한 탈북자(19)는 “유치원 교사가 되어 통일 후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내 꿈”이라며 작은 천 위에 자신의 미래를 담았다.

고려인 블라디미르 최(52) 씨는 “우리 고려인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특히 한국의 관심도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행사만을 남겨 둔 이번 프로젝트는 10월 말경 가로 30m, 세로 50m의 대형 걸게 그림에 세계인에게 받은 다양한 꿈 조각들을 붙여 최종 제작한 후 11월 초순 공개할 예정이다.

서경덕 교수는 “앞으로 80여 개국 5000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작품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세계인의 공통된 꿈의 주제는 무엇이고 어떤 꿈들이 있는지 통계도 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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