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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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이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에서 이팔성 전 회장이 2008년 작성한 비망록의 사본이 공개됐다.

검찰이 공개한 해당 비망록에는 이팔성 전 회장이 인사 청탁을 위해 이 전 대통령 측과 접촉하고 금품 등을 건넸다는 내용이 담겼다.

2008년 3월 3일자 비망록에는 “왜 이렇게 배신감을 느낄까. 이상주 정말 어처구니 없는 친구”라며 “소송을 해서라도 내가 준 8억원 청구 소송할 것임”이라고 불쾌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8억 외) 나머지는 어떻게 하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2008년 3월 28일에는 “MB와 인연 끊고 세상살이를 시작해야 하는지 괴롭다. 30억원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 그 족속들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이다. 고맙단 인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적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이팔성 전 회장은 2008년 초 디자이너와 함께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을 방문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등을 만나 옷을 맞추도록 했다.

또한 검찰은 2010년 12월 이팔성 전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240만원 상당의 루이비통 가방에 현금 1억원을 담아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해당 금품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딸 이주연씨를 통해 김윤옥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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