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의혹… 서 청장 ‘부인’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이 공무원 승진 인사 청탁 및 광주환경관리공단 사업 참여를 대가로 돈을 챙겼다는 의혹으로 지난 5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6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청탁을 받고 금품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된 서 청장은 전날 오후 6시경부터 자정을 넘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 구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공단 사업 관련 관계자에게 돈을 받았던 것은 인정하지만 고문으로 일하며 업체로부터 받은 급여 성격의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 승진 청탁과 관련해서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윤장현 시장후보 비서실장이었던 서 구청장은 지난 2015년에 광주시장과 친분을 내세워 공무원 승진, 환경관리공단 사업 수주 등 청탁을 받고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 상당 현금을 각각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서 구청장 의혹은 서 구청장과 함께 일했다던 조씨의 폭로로 불거졌다. 조씨는 자신은 전달자의 역할을 했다며 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경찰에 자수서를 냈다. 경찰은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조씨도 서 청장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서 구청장은 지난 6월 7일 서구청장 후보였던 임우진과 조씨 등 2명을 명예훼손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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