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쓸려가고’… 동남아 곳곳 ‘물난리’ 사망자 속출
‘잠기고 쓸려가고’… 동남아 곳곳 ‘물난리’ 사망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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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AP/뉴시스] 9호 태풍 손띤이 상륙해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하며 폭우를 쏟아내자 22일 베트남 북부 하노이 교외가 물에 잠겨 있다. 20여 명이 사망했다.
[하노이=AP/뉴시스] 9호 태풍 손띤이 상륙해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하며 폭우를 쏟아내자 22일 베트남 북부 하노이 교외가 물에 잠겨 있다. 20여 명이 사망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메콩강 인근 동남아 국가들이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마을 곳곳이 물에 잠기고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로 인해 6개 마을이 물에 잠긴 라오스는 아직도 전체 피해규모를 집계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이에 라오스 정부는 이번 사고가 댐 부실에 따른 인재(人災)로 규정하고 우리 정부에 사고 원인조사에 참여 요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댐을 우리 기업인 SK건설이 시공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보조댐 붕괴로 5억톤의 물이 아랫마을을 덮치면서 최소 23명이 숨지고 108명이 실종됐다. 이로 홍수 피해를 본 주민만 1만명이 넘고 3만 마리 이상의 가축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사고발생 열흘이 지났음에도 아직 농경지 피해는 집계를 못 하고 있을 정도다.

라오스는 보조댐 붕괴 외에도 계속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참파삭주(州)에서는 폭우로 218개 마을에 있는 주택 5000여채가 침수됐고 중부 카무안주에서는 378개 마을에 홍수가 나면서 3만여 가구가 피해를 봤다.

물에 잠긴 라오스 모습 (출처: 뉴시스)
물에 잠긴 라오스 모습 (출처: 뉴시스)

 

우기에 접어든 미얀마도 폭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7월 마지막 주에는 수도 네피도를 비롯데 마그웨와 타닌타리, 바고 등 7개 지역에서 폭우 피해로 최소 5명이 숨지고 9만 5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어났고 이재민은 14만 8000명까지 늘었다. 또한 하천 범람으로 양곤과 몰리먀인을 잇는 고속도로가 끊기고 이재민 구조에 나섰던 군인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에 미얀마 정부는 수해를 입은 중부와 서부 대부분을 재난지역으로 선포, 임시거주처 300곳을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부족한 상황이다.

태국에서는 메콩강을 낀 북동부 지역에 2주가량 비가 내리면서 10개 주에서 2만명 이상이 홍수피해를 봤다.

베트남 북부에서도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지금까지 40명이 숨졌다. 수도 하노이 근교 마을들은 폭우로 곳곳이 침수됐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산악지역인 라이쩌우 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고 5명이 실종됐다. 이 근처 산악지역인 라오까이, 선라, 옌바이 성에서도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랐다.

캄보디아 역시 최근 홍수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3000가구 이상이 대피했고 7000헥타르 이상의 농경지가 침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바고 지구에서 폭우에 따른 홍수로 28일 시내 도로와 가옥 등이 침수해 상당수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출처: 뉴시스)
미얀마 바고 지구에서 폭우에 따른 홍수로 28일 시내 도로와 가옥 등이 침수해 상당수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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