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이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 서열에서 한국 다음으로 밀렸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9일,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8일(미국시간) 워싱턴D.C.의 미 외교협회(CFR)에서 행한 연설에서 아시아 동맹국에 대해 발언하면서 이례적으로 일본을 한국 다음으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동맹강화 문제에 언급, "우리(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한국, 일본, 호주 같은 긴밀한 동맹과의 유대를 재확인했으며, 중국 및 인도와의 관계를 심화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요미우리신문은 "지금까지 미국은 아시아 동맹국을 언급할때 정형적으로 일본, 한국, 호주의 순으로 언급해왔으나 이번에 순서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는 미국이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기지 이전문제를 둘러싸고 신뢰관계가 흔들린 일본을 강격(降格:격을 내린 것)한 것이다"고 해석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의 지일파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우선순위를 재검토했다는 사실을 (일본의) 민주당 정권에 환기하기 위한 오바마 정권의 사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지금까지 클린턴 장관은 주요 연설에서 아시아의 동맹국을 언급할때 반드시 '일본, 한국, 호주' 순서였다"고 보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