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한 현금 300만원.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8.2
분실한 현금 300만원.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8.2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경찰학교 교육생이 휴가 중 부산에서 현금 300만원이 든 봉투를 주워 경찰에 신고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휴가를 온 중앙경찰학교 교육생인 이하늬(29, 여)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 5분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 있는 한 커피숍 테이블 밑에 돈 봉투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씨는 커피숍 아르바이트생에게 돈 봉투를 주운 사실을 알렸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오후 3시 1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송정파출소 소속 경찰들은 현금을 넘겨받고 CCTV확인을 통해 분실자인 A(52)씨에게 연락해 현금을 돌려줬다.

현금을 되찾은 A씨는 사례를 꼭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씨는 “경찰학교 교육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정중히 사례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늬 경찰학교 교육생.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8.2
이하늬 경찰학교 교육생.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8.8.2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이 씨는 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임상심리사로 일하다가 범죄 피해자들의 심리 안정을 돕겠다는 뜻에서 경찰관이 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심리전문요원 경력경쟁시험에 합격해 지난 6월 초부터 중앙경찰학교 294기 교육생으로 입교해 교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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