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 K5 (자료사진) ⓒ천지일보(뉴스천지)

핸들 틀어짐, 잠금장치 불량 등 품질 문제 제기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아자동차 K5가 품질 문제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K5 사용자들이 직접 경험한 엔진소음 등의 결함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K5 사용자들의 모임인 클럽K5 (http://www.clubk5.com) 사이트 자유게시판에는 신차 결함과 품질 문제 등을 호소하는 내용과 구입이 망설여진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1일 아이디 ‘축배사이다’는 게시판을 통해 “기아차 품질본부장님 보세요” 라는 제목으로 기아차의 품질 문제를 단도직입적으로 지적했다. 도어잠금장치 결함, 오디오액정 불량, 핸들 틀어짐, 도장불량 등 K5의 구체적인 결함 내용이 포함됐다.

기아자동차는 이미 지난 7월 K5의 운전석 도어잠금장치 결함으로 약 7000대 가량의 해당 차량을 무상수리한 바 있다.

하지만 K5 운전자들은 이외에도 K5 결함이 더 있다며 철저한 품질관리와 사후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기아자동차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이미 올해 초부터 있었다. 미국 자동차 품질전문 평가기관 J.D파워에서 실시한 2010년 신차품질조사에서 기아자동차의 신차품질지수가 지난해에 비해 무려 10단계나 하락했다는 보고서가 올라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신차품질지수는 126위로 업계 평균(109위)을 한참 밑돌고 있다.

K5는 현대차의 쏘나타를 넘어서며 3개월 연속 국내 중형차 판매 1위를 기록, 중형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9월 말부터는 북미시장에도 옵티마(Optima)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인 K5가 자칫 품질문제로 발목을 잡힐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확인 중에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아직 파악이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국토해양부는 K7·쏘울·쏘렌토·모하비 등 4차종 1만 8272대에서 실내등 배선 용접부위 불량 등의 결함이 발견돼 기아차에 자발적으로 결함을 시정(리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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