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와 북부 지역에서 범죄조직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동이 잇따르고 있다. (출처: Bom Dia Brasil 홈페이지 캡처)
브라질 북동부와 북부 지역에서 범죄조직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동이 잇따르고 있다. (출처: Bom Dia Brasil 홈페이지 캡처)

경찰, 대형 범죄조직 소행 추정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브라질에서 대형 범죄조직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동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북부호라이마 주와 북동부 세아라 주에서 폭동이 잇따르면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브라질 언론 등이 보도했다.

북부 호라이마 주에서는 전날부터 괴한들이 공공건물과 은행 지점, 시내버스를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주도(州都)인 보아비스타시에서는 이날까지 최소 3개 은행과 1개 경찰 초소, 경찰 차량이 공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라이마 주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범죄 조직과 싸워 공격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세아라 주에서는 주도인 포르탈레자 시를 포함한 4∼5개 도시에서 시내버스 방화와 공공시설에 대한 공격이 일어났다. 지금까지 시내버스 15대가 불에 탔고 13개 공공건물이 공격을 받았다.

세아라 주정부는 지난 26일 세이라 주에서 은행을 털려던 무장강도 3명이 사살된 것과 관련한 보복 조치로 폭동이 벌어졌다고 보고 있다. 현재 폭동과 연루된 혐의로 3명의 용의자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다른 도시에서는 괴한들이 시내버스를 공격하고 불을 지르는 바람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호라이마 주와 세아라 주에서 일어난 폭동의 연관성에 주목하면서 폭동의 배후로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인 ‘제1수도사령부(PCC)’와 ‘코만도 베르멜료(CV)’를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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