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통학버스 갇힘사고 방지 ‘확인벨·안전벨’ 설치비 전액 예산 편성

유치원 교사·학부모 ‘어린이 통학버스 안심 서비스 앱’ 무료 지원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올해 9월부터 통학버스에 남겨진 유아 스스로 ‘경고음·경광등, 비상깜박이 벨’로 구조를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교육청이 통학버스 갇힘 사고 방지를 위해 ‘잠자는 아이 확인벨(Sleeping Child Check System)’과 ‘안전벨’ 설치를 추진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이 시스템을 인천 공·사립유치원 265곳에서 운영하는 모든 통학버스 647대에 적용키로 하고 1대당 26만원, 총 1억 7천여만원을 시교육청 2차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할 방침이다. 실제 운영은 올해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잠자는 아이 확인벨’ 시스템은 운전자가 시동을 끄면 좌석 확인 안내 방송 멘트가 나오고, 정해진 시간 내에 뒷좌석 확인벨을 누르지 않으면 경고음과 경광등이 작동한다.

또 차량에 남겨진 유아가 약속된 위치의 벨을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경광등, 비상등이 깜빡여서 유아 스스로 외부에 구조를 요청하는 ‘안전벨’ 장치도 설치한다.

또한 인천경찰청과 협조해 ‘통학버스 안전수칙 스티커’를 부착하는 한편, 모바일용 ‘어린이 통학버스 안심서비스 앱’을 유치원 교직원과 학부모가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차량운행과 노선관리 서비스, 도착 예정 알림, 유아 승하차 기록 및 출결 알림 기능을 갖추고 있는 앱 기능은 통학버스 이용을 위한 편리함과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장후순 학교교육과장은 “안전장치 설치도 중요하지만, 유치원 원장·운전자·동승자 모두가 통학버스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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