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metoo)’ 캠페인 모습. (출처: pixabay)
‘미투(metoo)’ 캠페인 모습. (출처: pixabay) 

경찰청 ‘2017 범죄통계’

전체범죄건수 10% 감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체 범죄 건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고 있지만 성범죄 발생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경찰청이 최근 발간한 ‘2017 범죄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범죄 건수는 166만 2341건으로, 전년(184만 9450건) 대비 약 10.1%가 줄어들었다.

전체 범죄 건수는 지난 2014년 177만 8966건에서 2015년 186만 1657건으로 늘어난 이후 2016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살인·강도·절도·폭력·사기 등 범죄 건수가 감소하면서 전체 범죄의 감소세가 나타났으나 성범죄(강간·강제추행) 발생 건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성범죄 건수는 2만 4110건으로 전년보다 약 8.6% 증가했다.

성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 2014년 2만 1055건, 2015년 2만 1286건, 2016년 2만 2200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발생한 성범죄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강제추행(74.4%), 강간(21.7%), 유사강간(2.6%), 기타(1.3%)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유사강간을 포함한 강간 범죄자의 대다수가 남성(98%)이었고, 피해자의 대다수는 여성(97.8%)이었다.

강간 범죄자와 피해자와의 관계를 보면 타인이 33.7%로 가장 많았고, 웃·지인(12.3%), 친구·애인(12.1%) 순으로 집계됐다. 범죄자의 범행 시 정신상태는 정상인 경우가 41.2%, 술에 취한 상태가 29.1%였다.

경찰은 이처럼 성범죄 발생 건수가 늘어나는 데 대해 사회적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신고를 꺼리던 여성들의 적극적인 피해 신고로 성범죄 건수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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