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태우 기자] 최악의 폭염으로 더위 때문에 열사병이 걸려 사망한 사람이 벌써 2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다.
지난 28일 낮 2시경 경북 칠곡군의 한 도로에서 91세 박모 할머니가 쓰러져 숨졌다. 당시 박 할머니의 체온은 41도가 넘었다. 박 할머니는 구토를 하다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이날 전북 김제시에서도 밭일을 하고 있었던 93살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000명을 넘겼다.
문제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8월 들어서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29일 태풍 종다리가 세력을 잃은 데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되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올해 폭염이 7월 말부터 점차 완화한 경향을 보인 1994년 폭염모드가 아니라, 8월 중 가장 극심했던 2016년 폭염모드로 바뀌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폭염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31일과 내달 1일 서쪽지역으로 낮 기온이 37도 이상 오르는 등 올해 최고 기온 값을 기록하고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 값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예측했다.
이달 29~30일에는 동해안과 제주도, 경상도와 전남 등 일부 남부지방에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20~60㎜다. 제주도 산지에는 80㎜ 이상 내리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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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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