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 2차관이 27일(현지시간) 존 설리반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조속한 시일 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동의 인식 아래 한미 공조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현재 진행 중인 대(對)이란 제재 예외국 인정과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 안보영향 조사 등 경제·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호혜적인 결론 도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조 차관은 같은 날 마니샤 싱 미 국무부 경제차관보를 면담한 자리에서 최근 미국의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 자동차 수입규제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조치와 관련해 이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상기 제재 복원 조치가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한국을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할 필요성을 설명했다.

조 차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엔 미국 국무부 주관으로 열린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에 참석해 종교의 자유에 대한 도전과제와 해결방안 등에 대한 논의에 참여했다.

그는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지에서 종교의 자유에 대한 제약과 종교에 기반한 차별이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와 함께 정부, 종교지도자, 시민사회, 학계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힘을 합쳐 종교적 관용과 상호 이해, 존중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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