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겔계수 상승, 저소득층 부담 더 크다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올해 2분기 엥겔계수가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엥겔계수가 13.3%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3분기 13.8%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분기 가계의 최종 소비지출액 145조 9000억 원 가운데 19조 4000억 원(13.3%)이 식료품 지출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엥겔계수는 가계의 총 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19세기 독일의 통계학자 엥겔이 발견한 법칙이다.

엥겔계수 상승에 따른 부담은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가격이 급등한 채소·과일류에 대한 지출액이 소비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득 하위 20%가 1분기 3.98%에서 2분기 5.15%로 1.17%p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소득 상위 20%는 이 비중이 2.31%에서 2.78%로 0.47%p 상승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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