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교수(왼쪽),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상생의 정치경제학을 위하여 표지. (제공: 한양대학교)
김성수 교수(왼쪽),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상생의 정치경제학을 위하여 표지. (제공: 한양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돈이 돈을 버는 것을 죄악시하며 의사의 재능을 예로 들며 상업을 비판했다. 부의 축적을 강조하는 상업사회에서 의사는 치료비가 없는 환자를 치료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공동체의 타락을 가져올 것이라 주장했다. 반면 자본주의적 민주주의(capitalist democracy) 이론을 창립한 벤담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결합시켜야 자본주의 사회가 발전한다고 주장하며 이를통해 최대 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과 분배의 바람직한 관계는 오랜 시간 철학자들과 정치인들의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 ‘정치경제학’은 영국 고전학파가 사용한 학문분과의 명칭으로, 자본주의 발전에 필요한 국가의 역할을 다룬 학문이며 ‘경제학’의 모태라고 볼 수 있다. 정치경제학의 근본 취지는 경제와 정치의 밀접한 관계에 주목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상호보완적 발전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보다 나은 공동체를 향한 학문적 노력인 정치경제학의 역사를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상생의 정치경제학을 위하여’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저자 김 교수는 정치경제학에 대해 친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철학자를 통해 정치와 경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궁극적으로 화폐와 인간, 자본과 민주주의의 바람직한 관계 설정, 균형과 조화를 모색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