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반감 커 사회적 문제로 번질 듯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외교부가 유명환 전 장관의 딸이 특채에 합격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어기며 노골적으로 편의를 봐줬다는 사실이 6일 확인되자, 네티즌의 비난 여론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를 통해 ‘공정한 사회 구현’을 후반기 국정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유 전 장관의 딸 특혜 사건에 대해 국민들은 허탈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다양한 계층의 ‘낙하산’ 문제가 네티즌 사이에서 연일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 대기업 CEO 등 고위층 자제를 비꼬는 말인 ‘똥돼지’라는 말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특히 트위터에는 일명 ‘똥돼지’라고 불리는 고위층 자제의 특채를 비꼬는 사례들을 올린 글들이 들끓고 있어 이들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나타냄과 동시에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sun****’은 “지금과 같은 청년실업시대에 유명환 장관의 특채 사례는 더욱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금 트위터에는 ‘똥돼지’로 일컫는 특채 사례들이 넘쳐나고 있다. 정부 부처, 공기업, 민간기업에서 대학까지 그 사례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아이디 @psy***는 “유명환 딸만?… 각계에 ‘똥돼지’ 넘쳐난다”고 밝혔고, 아이디 ‘note****’는 “유명환 장관의 일로 우리 사회에 널려 있는 똥돼지들!!!! 얼마나 많은가… 수두룩하다… 반칙이 판치는 세상!!”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관련 뉴스 댓글도 들끓고 있다. 한 누리꾼(sambo)은 “기업들이야 그것이 자기 사유물이라 생각해서 후계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특채해서 승계하는 일이라고 치부하지만 공직자가 자기의 자식을 자기의 부처에 특채를 시켰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hhkang)은 “행정고시 특채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이렇게 빨리 나타났네요. 국가공무원만이 정당하게 시험 치르고 합격하는 희망이 있었는데 암담하다”고 글을 남겼다.

‘abflwm’란 아이디의 누리꾼은 “사퇴하면 그걸로 끝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유명환 딸처럼 아비권력 이용해 먹는 자식들을 모조리 잡아서 혼을 내야 한다. 자격도 안 되는 개념 없는 인간들 때문에 억울하게 떨어진 사람들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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