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열린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8.7.26
2008년 열린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8.7.26

10년 만에 다시 열린 한강하구 평화의 뱃길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정전협정 65주년과 4·27 판문점 선언 등으로 남북 평화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가 27일 강화도에서 열린다.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정전협정 일에 진행하다 중단돼 10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와 시민단체는 2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를 둘러싼 통일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 이번 행사가 본격적인 평화통일 시대로 가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3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이날 행사는 강화군 외포리 포구에서 풍물놀이 등 축하공연을 연 뒤 외포리 선착장에서 300여명이 승선해 교동도 월선포구에 1차 기착 후 북방어로한계선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강하구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한강하구 공동관리위원회를 설치해 남북한 교류를 활성 코자 추진됐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2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가 제5회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6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2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가 제5회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6

관련해 조직위원회는 한강하구 지역의 수리적·생태적 환경 변화를 연구·조사할 방침이다. 한강하구 유역에 인접한 남북한 지자체 간의 공동어로 활동, 문화, 역사, 농수산업의 교류, 실향민 방문,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남북 공동방제와 백신투여사업, 평화교육 및 평화관광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선상에서는 평화공감 토크와 공연, 종전선언 퍼포먼스가 열린다. 북한과 인접한 강화 교동도 월선포에서는 평화 사신맞이 환영행사와 평화의 섬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평화의 배에서는 한강 물과 임진강 물, 예성강 물을 혼합하는 합수식을 하고 어로한계선 이북 800m까지 항해했다가 되돌아올 예정이다. 같은 날 경기 김포 전류리포구에서도 ‘한강하구 뱃길 열기’ 행사가 열린다

행사를 주최한 김용복 민주평통 인천부의장은 “10.4선언과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했던 한강하구의 평화적 공동이용 추진 기반이 이번 행사를 통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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