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해 국세청이 거둬들인 세수가 255조 6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국세청이 내놓은 ‘2018 국세통계 조기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청 세수는 255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조 3000억원(9.5%)증가했다.
국세 수입은 국세청 세수와 관세청이 거둬들이는 관세수입, 지자체 수입 등으로 구성된다. 총 국세 대비 국세청 세수 구성비는 96.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세목별로는 소득세와 법인세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세는 전년 대비 6조 7000억원 증가(9.6%)한 76조 8000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세수 1위를 나타냈다. 하지만 근로·자녀장려금 1조 8000억원을 빼면 소득세 세수는 75조원에 달했다.
이어 법인세는 59조 2000억원이었지만 13.5% 급증하면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상속세 신고재산은 16조 7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피상속인도 12.1% 늘어난 6970명에 달했다. 피상속인 1인당 평균 상속재산은 24억원으로 1.7% 늘었다. 상속세 신고재산과 피상속인 수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여세 신고재산과 신고 건수는 23조 3444억원, 12만 8454건으로 각각 전년보다 28.2%, 10.6%씩 증가했다. 신고 건별 평균 증여재산은 1억 8200만원으로 15.9% 급증했다.
부가가치세 역시 1년 새 5조 3000억원 늘어난 67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증가로 인해 환급 규모가 늘어 전년 대비 세수 증가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꾸준히 세수호황을 견인했다.
개별소비세 등 소비제세 신고세액은 모두 증가세로 나타났다. 개별소비세가 전년보다 7.8%(7000억원), 교통·에너지·환경세 1.3%(2000억원), 증권거래세 6.8%(3000억원), 주세 3.1%(1000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매년 12월에 국세통계연보를 발간하는 국세청은 올해 2회에 걸쳐 국세통계를 조기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에 1차로 79개 국세 통계표를 공개했다.
1차로 조기 공개하는 79개 통계는 지난해(71개)보다 8개 증가한 것으로 전체 국세 통계표(지난해 440개)의 18.0%에 해당한다. 통계표는 인터넷상의 ‘국세통계’ ‘국세청’ 및 ‘국가통계포털(KOSIS)’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세통계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오는 10월 2차 조기 공개와 12월 국세통계연보 발간을 내실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국민 실생활과 연구 등에 도움이 되는 국세통계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위였던 수영세무서는 세수 2위로 하락, 남대문세무서는 법인세 증가에 힘입어 7년 만에 전국 세수 실적 1위를 재탈환했다. 3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울산세무서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