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상로드탐사를 하게 될 강진 옹기배(사진)는 옹기운반선 봉황호를 복원한 것이다. (사진제공: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강진 옹기배 해상로드탐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는 근·현대 강진 지역의 옹기운반선 ‘봉황호’를 복원해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강진에서 여수까지 옛 방법 그대로 항해하는 ‘강진 옹기배 해상로드탐사’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봉황호는 길이 20m 너비 5.9m 깊이 1.9m 크기로 세 개의 돛이 달려 있다. 배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정윤석이 제작한 옹기 500여 점을 싣고 간다.

강진 칠량 봉황마을에서 출발한 배는 8일에 완도 평일도, 9일에는 고흥 외나로도, 10일 여수 백야도를 거쳐 11일 여수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항해는 50년 경력의 뱃사공이 운행하며 동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바람의 힘만을 이용하는 옛 항해 방법을 고스란히 재현한다.

연구소는 “전통항해 기술 학술 보고서와 영상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통해 속도를 측정하고 바람을 이용하는 방법 등 전통항해법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행사로는 오는 7일에는 ‘옹기와 옹기로드’를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있으며, 8일 오전 10시에는 강진 봉황마을에서 오백리 뱃길의 시작을 알리는 출항 행사가 있다. 또한 여수항에 도착하는 11일에는 ‘옹기장터’를 마련해 중요무형문화재 옹기장이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강진옹기배 해상로드탐사 행사는 남해안 옹기 운반의 실재를 규명하고, 사라져 가고 있는 전통 항해 방법을 기록해 이를 후대에 전승할 것”이라며 “더불어 강진 옹기의 우수성을 알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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