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로토닌하라!>의 저자,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은 30년 전 ‘문예중앙’ 콩트 부문에서 우수 작가로 선정됐다.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세로토닌하라!>의 저자,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가 한 인터넷서점의 ‘이달의 작가’로 선정됐다.

이는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 yes24가 선정한 ‘9월에 읽고 싶은 작가’에 무라카미 하루키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문 작가가 아닌 인물이 선정된 것은 이시형 박사가 처음이다. 그동안 ‘이달의 작가’에 선정된 작가들은 박완서, 황석영, 이외수, 신경숙,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이다.

이시형 박사는 최근 출시된 자기조절 호르몬의 비밀 <세로토닌하라!>를 비롯해, 지난해 공부 열풍을 불러온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등 자기계발 분야에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썼다.

정신과 전문의로서 ‘뇌 과학’에 대한 전문지식을 대중들이 알기 쉽게 풀어 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머러스하면서도 특유의 끊어 치는 문장 스타일로 많은 팬을 확보했다.

이번 ‘이달의 작가’ 선정에 대해 이시형 박사는 “내가 ‘작가’로 인정받게 되다니 영광이다. 더 좋은 글을 써서 독자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정신과 전문의 입장에서 한국사회를 냉철히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시형 박사는 문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30여 년 전 이미 작가 등단의 기회가 있었다. 전통 있는 문예지 ‘문예중앙’ 1981년 봄호에, 낭만이 인생의 전부라 생각하는 아내 때문에 속앓이 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풀어낸 콩트 ‘한밤중의 손님’을 선보였다.

당시 문예중앙은 이시형 박사에게 콩트 부문 우수 작가상을 주고자 했으나 “뛰어난 전문 작가들을 놔두고 내가 상을 받는 건 마땅치 않다”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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