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추진위원회와 수원시 각 부서가 발굴해 제안한 기념사업을 심의하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9
29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추진위원회와 수원시 각 부서가 발굴해 제안한 기념사업을 심의하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9

항일독립운동 상징물 건립

독립운동 탐방로 조성 등

[천지일보 수원=이성애 기자] 수원시가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2019년)을 기념해 33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추진위원회와 수원시 각 부서가 발굴해 제안한 기념사업을 심의했다.

기념사업은 ▲시설조성(3개) ▲학술·전시(7개) ▲남북교류(2개) ▲기념식·문화행사(10개) ▲시민·교육(5개) ▲홍보운영(6개) 등 6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수원 3.1 항일독립운동 상징물(가칭) 건립 ▲독립운동 탐방로 조성 ▲수원지역 독립운동 강사양성·학습 지원 ▲100주년 기념 청소년 역사토론대회 ▲수원의 독립운동가 다룬 창작 뮤지컬 제작 ▲시민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시민참여행사 등이다. 

수원 3.1 항일독립운동 상징물은 시민 성금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7월부터 개인·단체·기업을 대상으로 모금하며 참여자는 ‘100주년 기념사업 백서’에 이름이 등재된다.

독립운동 탐방로는 ▲교동권역(근대 신작로를 걷다) ▲서둔동권역(농업 역사의 길) ▲수원화성권역(항일운동의 길) ▲수원천변권역(장터 문화의 길) 등 4개소에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1월 24일 출범한 추진위원회는 학계·종교계·언론계 인사와 사회·시민단체 대표, 시의원, 수원시 공무원 등 170여명으로 구성, 수원지역 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는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수원은 평안북도 의주, 황해도 수안과 더불어 3.1운동의 3대 항쟁지로 알려져 있다. 수원 3.1운동은 민족대표 48인 중 한 명인 김세환이 중심이 돼 방화수류정 부근에서 수백 명이 만세를 부르며 시작됐다. 종교계부터 교사·학생·소작농·상인·노동자·기생들까지 전 계층이 참여한 만세 운동이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많은 시민이 관심을 두고 참여할,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기념사업이 필요하다”며 “수원의 가치와 정체성이 살아있는 기념사업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919년 4월 중순까지 계속된 수원의 3.1운동은 안성·평택·천안·광주 등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수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는 이하영(1870~1952) 목사, 필동 임면수 선생(1874~1930), 김세환(1888~1945), 김향화(1897~?), 이선경(1902~192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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