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2시를 기해 전남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에 위치한 죽산보 수문이 열린 채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이는 지난달 22일 정부가 발표한 4대강 6개 보 상시개방 방침에 따른 조처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일 오후 2시를 기해 전남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에 위치한 죽산보 수문이 열린 채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이는 지난달 22일 정부가 발표한 4대강 6개 보 상시개방 방침에 따른 조처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보 개방 1년 중간결과·향후계획
4대강 보 개방… “물 흐름 회복”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정부가 ‘4대강 보 개방 1년 중간결과 및 향후 계획’ 발표에서 세종보의 녹조(클로로필-a)량 감소를 확인했다.

29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문을 완전히 개방한 금강 세종보는 개방 전보다 41%, 공주보는 40%, 영산강 승촌보는 37%가 감소했다며 이같이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금강·영산강 5개 보 처리계획을 연말에 발표하고, 나머지 한강·낙동강 11개 보는 추가 개방 후 모니터링을 진행해 처리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작년 6월부터 4대강 사업 이후 처음으로 총 16개 보 중 10개 보를 세 차례에 걸쳐 개방해 수질·수생태계 등 11개 분야에서 30개 항목을 모니터링해왔다.

정부는 수질이 보 개방 이후 수문을 크게 연 보를 중심으로 조류농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이 보 수위를 완전 개방한 세종보·승촌보 구간에 여울과 하중도가 생성됐다.

또 수변 생태공간이 넓어지면서 야생 동식물의 서식 환경이 개선되면서 우려됐던 악취 및 경관훼손이 사라졌다.

이에 정부는 “4대강 자연성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낙동강의 경우 보를 최대한 개방한다면, 수질오염 물질이 강에 머무는 시간을 약 65일(90%) 줄여 수질오염 사고로부터 취수원 안전을 지키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관리일원화에 따라 국무조정실통합물관리 상황반 운영을 종료하고 내달 환경부가 4대강 조사평가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한강·낙동강에 위치한 11개 보는 취수장·양수장 때문에 개방이 제한적으로 진행됐다. 이 상태로는 모니터링이 어렵다고 보고, 우선 대규모 취수장이 없는 낙동강 낙단보·구미보는 최대개방할 예정이다.

대규모 취수장이 위치한 한강 이포보, 낙동강 상주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는 취수장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위까지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대규모 취수장이 현재 수위에 근접해 있는 보들에 대해선 다른 보를 모니터링 후 추후 개방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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