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사계부안도(海園四季扶安圖)’를 그리고 있는 모습 (출처: 홍성모 화백)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9
‘해원사계부안도(海園四季扶安圖)’를 그리고 있는 모습 (출처: 홍성모 화백)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9

‘해원사계부안도(海園四季扶安圖)’ 
바다에서 육지 보고 스케치 한 사계절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변산 앞바다에 해안절경은 물결로 살아났고, 변산의 선은 산맥으로 살아나고 있습니다.”

전북 부안 출신의 홍성모(58) 화백은 최근 완성한 ‘해원사계부안도(海園四季扶安圖) 56m’ 대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작품은 계화도에서 새만금 간척지에서부터 시작해 줄포만 생태공원까지 바다에서 육지를 바라보고 스케치해 사계절을 담은 작품이다. 소제목은 ‘계화도에서 줄포만까지’다.

홍 화백이 작품을 그리려고 계획한 것은 5년 전이다. “우연히 뜨겁던 여름날 위도에 상사화 스케치를 갔다가 돌아오는 배 선상에서 본 변산의 해안길이 아름다운 한 폭의 정원 같은 느낌이 들어 작품으로 남기면 참 좋겠다 생각돼 시작하게 됐습니다.”

작업하기로 마음을 먹고 처음 할 일은 화선지를 배접할 풀도 2년을 썩혀 직접 만들고 화선지도 직접 고르고 여러 번 써보고 주문을 하고 작업 준비를 했다.

새만금간척지 넘어 계화도에서 하섬까지의 봄, 반월리 바닷가에서 적벽강 사자바위를 지나 격포봉화산까지 여름, 전라좌수영이 있는 이순신 세트장에서 모항해수욕장까지 가을, 모항갯벌 체험장에서부터 줄포생태 공원까지는 겨울로 끝나는 작품으로 한 폭의 길이는 2m에 높이 94㎝씩 28폭을 그렸다.

완성된 후에 부안군에 기증하고 아울러 부안사계 8경 100점을 그려 내년에 서울에서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가 있는 부안이야기를 전시회와 함께 책을 펴낼 예정이다.

현재는 65점의 작품과 글을 마친 상태다. 다행히 부안군에서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줘 2016년 10월부터 1년 6개월의 작업 기간을 잡고 작업에 들어갔다.

“1년 8개월간 동안 작업을 하면서 본 변산은 바닷물결이 일고 변산의 산맥에서 힘이 솟는 기세를 보았습니다. 변산반도를 쳐다보고 그림 그리며 한동안 몽환적인 풍경에 녹아들어 가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작품은 7월 2일 부안군청에 전시하며 기증식을 가질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