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베트남 북부 라이쩌우 성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치우고 있다. (출처: 뉴시스)
24일 베트남 북부 라이쩌우 성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치우고 있다. (출처: 뉴시스)

북부 비 463㎜… 31명 사망·실종
남부, 신종플루… 3명 목숨 잃어

[천지일보=이솜 기자] 베트남이 폭우와 돼지독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북부에서는 400㎜가 넘는 비로 최소 3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남부에선 돼지독감으로 불리는 신종플루(A/H1N1)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는 계속 속출하고 있다.

28일 베트남통신(VNA)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3~24일 라이쩌우, 하장 등 베트남 북부지역에 463㎜에 달하는 비가 내렸고, 26일까지 집중호우가 계속됐다. 이로 인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으며 16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군인과 경찰이 구조와 복구 작업을 하면서 확인된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홍수와 산사태로 집 124채가 무너졌고 597채가 부분파손됐다. 침수된 가옥은 1500여채나 된다.

재난당국은 농경지·양식장 1200여 헥타르를 비롯해 도로 곳곳이 유실되는 등 재산피해 규모가 4578억 동(약 2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베트남 남부지역에서는 신종플루가 유행하고 있다.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베트남 남부지역선 지난 8일부터 신종플루 환자가 41명 발생했고 이 중 3명이 숨졌다. 현재 7명이 격리 치료를 받는 중 5명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플루는 지난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발견됐고 이듬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1만 80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2009년 베트남에서는 9000여명이 신종플루에 걸려 4개월간 약 2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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