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러시아 국빈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러시아 국빈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흘 연속 공식 일정 직전 취소… ‘방북설’ 등 제기
청와대 관계자 “28일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할 예정이었던 ‘제2차 규제혁신 점검회의’가 당일 연기됐다. 또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문 대통령과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만남도 취소됐다.

갑작스런 공식 일정 취소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는 이 총리가 “규제혁신 보고 내용이 대체로 잘 준비됐으나 국민 눈높이에 더 맞춰 보강할 필요가 있다”며 회의 연기를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며 배경을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규제혁신은 구호에 불과하다”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보고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줄레 사무총장과의 접견을 불과 30분 앞두고 취소한 배경에는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돌아온 24일 이후 사흘 연속 공식 일정이 연달아 취소·연기된 셈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6·25 참전용사 추모식에 참석하려다 기상 여건이 나쁘다는 이유로 계획을 취소시켰다. 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불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브리핑에서 “헬기가 대기 중이었으나 기상 여건이 나빠진 탓에 경호처에서 (불참하는 것으로) 최종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공식 일정이 이틀 연속 연달아 취소되면서 일각에서 방북 또는 판문점 방문설, 개각 관련 회의 등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가 대통령 일정을 쉽게 잡지 않는 데다 전격 취소된 점 등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오후 일정은 없다”면서 “(남북정상회담 등을 위해) 판문점에 갈 일은 절대 없다”며 방북설 등을 일체 부인했다.

또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 “28일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