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캐나다·인도 등 기업단체 공동성명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영국 교역 어려워”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일본·캐나다·인도 등 영국의 주요 투자국 산업계가 브렉시트(Brexit)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주 EU 미국상공회의소, 주 EU 인도상공회의소, 주 EU 일본 기업협의체, 캐나다 유럽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 각국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 4개 단체는 “영국이 무질서한 브렉시트를 향하고 있다”며 “이는 1000억 파운드(한화 약 148조원)에 달하는 영국과 통상·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성명에서는 “EU와 영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세계적 기업들은 남은 (브렉시트) 협상에서 주요 이슈에 대해 서둘러 진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국의 EU 탈퇴 최종 협상 데드라인은 10월이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성명에서는 “양측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성명은 “EU 정상회의에서 정책결정권자들이 유럽사법재판소(ECJ) 관할, 향후 영국과 EU 규제 체제, 브렉시트 이후 준비사항 등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가디언은 이번 성명이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유럽 최대 항공기업 에어버스와 독일 자동차기업 BMW는 브렉시트 협상 부진을 이유로 영국에 대한 투자 축소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