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지난 22일 현대중공업이 담화문을 통해 해양공장 가동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노동조합은 25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고용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5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지난 22일 현대중공업이 담화문을 통해 해양공장 가동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노동조합은 25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고용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5

노조 회사·정부 함께 머리 맞대야
사측 고정급 높아 수주전 실패
동구 조선해양개발로 일자리창출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지난 22일 현대중공업이 담화문을 통해 해양공장 가동중단을 선언했다. 중공업은 오랜 수주난을 겪고 있는데다 오는 8월말 나스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작업물량이 없어 가동중단에 들어간다.

이에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노동조합)25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고용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해양사업부는 정규직 2500여명, 사내하청 2300여명이 일하고 있지만 7월말~8월말 대부분 공사가 끝나면 실제 일감은 없어진다.

앞서 노조는 지난 22016, 2017년 임단협 합의과정에서 해양 일감부족 문제로 교육과 유급휴직에 동의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또 지난 1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고용안정대책안을 설명하고 20일 임시대의원대회 발표 후, 22일 일감부족에 따른 노사TF 개최를 회사에 요청했다.

올해 하반기 조선업특별업종 정부지원금 신청의 구체적인 내용은 노사TF’를 통해 논의하기로 하던 중 회사가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중단됐다.

노조는 이날 사무직은 중공업 그룹사를 포함한 전환배치를 진행하고 있는데 생산직은 휴직조치 말고는 대책을 내 놓지 않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가하락 영향과 수주난으로 일감부족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예상된 일이라며 강조했다.

회사가 가동중단을 발표하며 고정급이 높아서 수주 전에서 실패한다는 이유에 대해 노조는 비정규직 고용구조와 불안정한 생산관리, 공정지연과 하자발생 등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외신인도 손실과 혼란을 감수하면서 가동중단을 발표한 것은, 노동조합과 휴직자 본인의 동의를 얻어야 실시할 수 있는 무급휴직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회사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용안정대책을 수립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지난 22일 울산 동구청도 현대중공업 담회문에 대한 입장을 내고 회사가 정부지원책을 최대한 활용해 해양사업본부 고용유지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지난 4월 울산 동구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동구에 사업장을 둔 사업주는 지역고용촉진지원금 고용촉진장려금 실업자 직원훈련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동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희망근로와 희망일자리 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적극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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