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이민 ‘아동 격리수용’ 철회… “무관용 정책은 유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불법 입국자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을 철회하고 이들이 함께 수용될 수 있도록 했다.

격리 수용이 비인도적이라는 비난 여론이 국내외에서 확산하면서 이례적으로 결정을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외국인들과 그들의 자녀를 함께 수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서명식에서 “이것(행정명령)은 가족들을 함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우리가 매우 강력하고 튼튼한 국경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데 관한 것”이라며 “가족들이 떨어져 있는 모습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달 초 시행된 밀입국자 동행 자녀 격리 수용 정책은 한달 만에 폐지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입국자를 추방 절차 대신 모두 기소해 구금하는 정책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