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H조 일본 대 콜롬비아 경기에서 후반 28분 오사코 유야(가운데)가 헤딩 결승골을 터트린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0
19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H조 일본 대 콜롬비아 경기에서 후반 28분 오사코 유야(가운데)가 헤딩 결승골을 터트린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9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일본이 1명이 퇴장당한 콜롬비아를 상대로 수적우세를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19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서 콜롬비아를 잡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일본은 전반 6분 가가와 신지(29, 도르트문트)와 후반 28분 오사코 유야(28, 쾰른)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이날 일본의 승리로 월드컵에서 아시아국가가 남미를 상대로 최초로 승리를 거두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주로 개인기와 기술의 축구를 구사하는 남미축구 앞에 아시아는 그간 월드컵에서 3무 14패로 절대적 열세를 보였다. 우리나라만 해도 남미에 1무 4패(1986년 아르헨티나 1-3, 1990년 우루과이 0-1, 1994년 볼리비아 0-0, 2010년 아르헨티나 1-4, 우루과이 1-2)의 성적표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성적표 앞에 일본이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이기고 사상 첫 승을 거뒀다. 이변이라기 보단 전반 초반부터 한 명이 퇴장당하는 행운을 안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살렸다.

일본은 전반 3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음과 동시에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32, RCD 에스파뇰)가 손을 써서 막았다고 해서 경고 없이 바로 퇴장을 당하는 행운을 안았고, 이를 가가와 신지(29, 도르트문트)가 침착하게 가운데로 가볍게 성공시켰다.

전반 3분 일본은 콜롬비아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막은 후 가가와 신지가 전방을 향해 로빙 패스를 보냈고, 콜롬비아는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22, 토트넘)가 오사코 유아와 경합과정에서 지면서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오사코 유아가 슈팅을 했으나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30, 아스날)에게 걸렸고, 이를 다시 가가와 신지가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가져갔는데 이를 카를로스 산체스가 팔을 뻗어 손으로 쳐냈다.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 선언과 동시에 주머니에서 레드카드를 꺼내 경고 없이 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산체스가 손을 고의적으로 뻗었다기보다 실점을 막으려고 몸을 날림과 동시에 손이 반사적으로 같이 나간 행동에 더 가까웠기 때문에 콜롬비아 입장으로선 다소 억울할 수 있었으나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산체스의 퇴장시간은 2분 56초로, 이번 대회 첫 퇴장이자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호세 바티스타가 스코틀랜드전에서 킥오프 한 후 54초 만에 퇴장당한 것에 이어 두 번째 최단시간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수적 열세를 갖고 싸우게 된 콜롬비아는 추가실점을 막으면서 만회골을 노리는 작전이 더 필요했기 때문에 전반 31분 만에 공격수 후안 콰드라도(30, 유벤투스)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윌마르 바리오스(25, 보카 주니어스)를 투입했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의 이 작전은 전반 39분 동점골이 나오면서 성공했다. 최전방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32, AS모나코)가 상대 아크서클 오른쪽 부근서 파울을 얻어냈고 후안 퀸테로(25, 리버 플라테)가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 수비진이 점프하는 사이 오른쪽 구석을 향해 땅볼 깊숙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35, 메스)가 막아냈으나 이미 골라인을 살짝 통과한 뒤였다.

전반을 1-1로 마친 콜롬비아는 후반 14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간판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27, 바이에른 뮌헨)를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출신의 하메스가 들어오자 일본은 더 경계하며 콜롬비아 공격을 막아냈다.

1-1의 팽팽한 균형은 후반 27분 오사코 유아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깨졌다. 왼쪽 코너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사코가 수비수와 경합하면서 헤딩을 했고, 오른쪽 골대를 맞으며 골망을 갈랐다. 다시 실점 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콜롬비아는 결국 만회하지 못한 채 1-2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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