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8회 감리교총회에서 공식 취임하는 강흥복 신임감독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본부 측 강흥복 목사-천안 측 김국도 목사 감독회장 취임

본부 측 강흥복 목사-천안 측 김국도 목사 감독회장 취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기독교대한감리교 본부 측과 천안 측이 각각 제28회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임감독회장에 강흥복 목사와 김국도 목사가 취임함에 따라 또다시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감리교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20일 서울 도렴동 종교교회에서 제28회 총회를 연 감리교 본부 측은 감독회장 및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총회는 회원 1390명 중 1229명이 등록, 현장에 650명이 참석해 개회가 선언됐다. 총회는 안건으로 감리교신학교 김홍기 총장의 인준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재선거를 통해 감독회장으로 선출된 강흥복(상계광림교회) 목사는 연회 감독과 함께 취임했다. 이날 11연회 가운데 임영훈(서울 남연회) 감독을 포함 7명의 감독이 자리를 같이 했다.

강흥복 신임감독회장은 취임사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감리교단이 법과 질서를 확립함으로 제자리를 찾기 바란다”며 “또 부족한 점과 제도를 고쳐 강한 교단을 만들고 화합운동을 펼쳐 발전하고 복된 감리교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경하 전 감독회장은 새임원단에 “혼란을 딛고 일어서서 회복과 연합, 일치를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며 “감리교단이 진정성이 담긴 사과 메시지를 한국교회에 전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또한 같은 날 천안총회 측은 서울 방이동 임마누엘교회에서 제28회 연속 총회를 개최하고 김국도 감독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천안총회 측은 대의원 1389명 중 712명이 등록을 마쳐 총회 개회를 선언했다. 천안 측은 다음 주 내로 1실 5국 체제를 완료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다음달 25일경 연회감독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직이 정비되며 광화문 감리교본부로 출근한다는 계획을 밝혀 교단본부 측과 충돌이 예상된다.

취임사에서 김국도 감독회장은 “교단 발전을 위해 맡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세계 선교에 앞장서 감리교를 빛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이들은 신임감독회장의 직무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회원 문답에 실어 낭독하기도 했다. 구동태 감독은 “앞으로 감리교회를 살리는 데 혼신을 다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두려워하는 순수 복음주의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명의 감독회장이 공식적으로 취임식을 가져 향후 논란이 예상된 가운데 본부 측과 천안 측이 향후 감리교단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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