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출처:인크루트)

올해 여성연봉 남성의 77.1%… 고연령대일수록 차이 커져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올해 남녀연봉 격차가 2005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취업‧인사 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본인의 연봉을 등록한 남녀 직장인 이력서 52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2008년까지 꾸준히 줄어들던 남녀연봉 격차가 지난해부터 다시 벌어졌다고 밝혔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남성의 평균연봉은 2403만 원, 여성은 1850만 원으로 여성의 연봉은 남성의 77.0% 수준에 그쳤다. 그러던 것이 2006년에는 여성연봉(1954만 원)은 남성(2524만 원)의 77.4%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후 2007년과 2008년에도 남성 평균연봉에 대한 여성의 연봉 수준은 80.2%, 80.5%로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2009년이 되면서 여성 평균연봉은 남성의 77.7%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고 격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해 올해 여성 2247만 원, 남성 2916만 원으로 연봉 차이가 669만 원까지 늘어나는 등 남성 평균연봉에 비해 77.1%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다시 2005년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사회적인 인식개선과 기업의 성차별 완화 덕분에 남녀 간 연봉 격차가 줄어들어 왔었다”며 “하지만 금융위기로 고용시장이 나빠지자 상대적으로 여성에게 더 큰 악영향이 미친 것 같다”고 풀이했다.

특히 이러한 남녀연봉 차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연봉 격차를 보면 20~30대는 그나마 남성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40대가 넘어서면서 급격히 커졌다.

2009년을 기준해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 여성은 남성들과 각각 92.7%, 91.4% 수준으로 연봉 격차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러나 40대 여성은 남성(4207만 원)의 88.2% 수준에 그친 3527만 원으로 조사됐고 50대 이상 여성의 경우 남성의 63.3% 수준까지 떨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