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간판 골잡이’ 살라 결장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우루과이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후반 막판 호세 히메네스의 헤딩골로 이집트를 이겼다.
우루과이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44분 히메네스의 헤딩 득점으로 이집트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우루과이는 개최국 러시아와 나란히 승점 3점을 얻었으나 골득실차에서 뒤져 조 2위로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4위인 우루과이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FIFA랭킹 45위인 이집트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집트의 견고한 수비라인을 쉽사리 뚫지 못해 답답한 경기를 펼쳐갔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를 투톱으로 내세워 이집트의 골문을 노렸으나 돌파구를 찼지 못했다.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골문을 두드려봤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어깨 부상으로 현재 회복 중인 이집트 ‘간판 골잡이’ 무함마드 살라를 벤치에 둔 채 마르완 무흐신에게 최전방 원톱의 임무를 맡겼다.
전반 시작 초반 카바니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찔러준 볼을 수아레스가 슈팅했지만 막혔다. 이어 문전으로 길게 연결된 볼을 달려든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무릎에 맞고 흘렀다.
이집트는 공간을 넓게 쓰면서 우루과이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이집트의 역습 공격을 우루과이 수비진들은 잘 막아냈다. 상대적으로 우루과이의 공수전환이 빨랐기 때문이다.
0-0으로 전반전을 마친 채 후반전을 맞이한 우루과이는 후반 12분 난데스를 빼고 카를로스 산체스를 투입했다. 뒤이어 후반 27분 수아레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슈팅조차 하지 못하고 기회를 날려버렸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던 중 우루과이는 후반 44분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았다. 날아오는 코너킥을 중앙수비수 히메네스가 골지역 정면에서 뛰어올라 헤딩으로 방향을 틀어놓으며 골을 성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