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진구청장 후보로 나선 A예비후보에 대한 자질론을 거론하며 낙선 운동에 나선 김모씨가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에도 A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2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진구청장 후보로 나선 A예비후보에 대한 자질론을 거론하며 낙선 운동에 나선 김모씨가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에도 A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2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진구청장 후보로 나선 A예비후보에 대한 자질론을 거론하며 낙선 운동에 나선 김모(60, 여)씨가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에도 A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낙선 운동을 시작한 김씨는 “A후보는 8년 전이나 지금이나 구민의 목소리는 안중에도 없으며 여론을 몰아 물타기 하듯 당선에만 관심이 있는 거 같다”며 “당시 구의원의 신분으로 잘못된 행정을 알면서도 강 건너 불 보듯 했다. 8년이 지난 지금도 구민의 마음을 살필 줄 모르는 후보는 구청장이 될 자격이 없다”라고 낙선 운동 경위를 설명했다.

7일 이후 김씨에 대해 A후보사무실에서는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 따르면 A후보가 모 정당의 후보로 결정된 후 A후보자 선거사무실을 찾아 사무장에게도 A후보가 부산진구의원이었을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사무장은 “들어보니 억울한 마음을 충분히 알겠다. A후보가 당선되면 해결하도록 방법을 찾아보도록 이야기하겠다”고 대답은 했다는 것이다. 이후 김씨는 A후보에게 연락을 기다리며 당시 해명을 듣고자 수차례 문자를 남겼으나 어떤 답도 없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A후보의 이런 행동은 부단 최근뿐 아니라 8년 전에도 똑같은 행태였다고 하소연하며 지난 7일부터 낙선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A후보는 당시 부산진구청이 건설사에 대한 봐주기식 행정 하자를 밝힐 수 있는 명백한 근거 자료가 있었음에도 A후보는 행정 하자를 알리는 공문 한 장은 고사하고 5분 자유발언, 구정 질의, 행정 사무감사 등 구의원으로서의 어떤 행동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A후보는 부암·당감 지역구는 아니었지만 같은 여자로서 이 민원에 대해 1년을 넘게 듣고 자료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말만 하고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오며 12채의 집을 보상 없이 무단 철거당한 김씨는 10년을 부산진구청과 건설사 앞에서 행정 하자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하며 1인 시위를 펼쳐 왔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6월 30일 ㈜동일건설이 시공한 부암동 동일파크스위트 3차 아파트는 준공검사를 받았다(본보 지난 3월 27일 자 등).

김씨는 “당시 경찰은 물론 부산진구의원, 시의원 등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모두 눈감고 뒷짐 진 탓에 미보상으로 철거된 12채는 고사하고 청춘까지 날려 버렸다”고 입버릇처럼 하소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달 A후보와 전화 통화를 통해 해명을 듣고자 하였으나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 할 말이 없다”고 답했으며 지난 7일에도 A후보는 똑같은 대답을 하며 도망가듯 자리를 피했다.

이 같은 문제를 두고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적폐의 온상’이 속속 드러나는 부산진구야말로 여·야 당을 떠나 진정 구민을 아끼고 지역발전을 위하는 마음이 있는 구청장이 돼야 한다”며 “1당 독점을 바꿔야 하는 건 맞지만 무턱대고 투표를 하기보단 자질론도 반드시 검증해 봐야 할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진구청은 5000억이 넘는 예산으로 구정을 펼치는 부산시의 중심구임에도 현 구청장의 1당 독점으로 ‘불통’ 구청장이라는 네임과 함께 구청장에 대해 고소장까지 접수된 상황이다. 이러한 굵직한 적폐가 속속 드러나는 작금의 현실에서 또다시 구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불통의 구청장이 나오지 않도록 반드시 검증돼야 한다는 선거유세 막바지에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투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7일 오후 부산진구청장 후보로 나선 A예비후보에 대해 김씨가 “투표 당일까지 낙선 운동을 할 것”이라며 선거사무실 앞에서 플랑카드를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2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7일 오후 부산진구청장 후보로 나선 A예비후보에 대해 김씨가 “투표 당일까지 낙선 운동을 할 것”이라며 선거사무실 앞에서 플랑카드를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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