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일기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8
도산 안창호 일기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8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도산 안창호 일기’ 등 3건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다. ‘제주 4·3 수악주둔소’ 등 2건은 문화재로 등록됐다.

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도산 안창호 일기는 도산 안창호(1878∼1938)가 1919년 3.1운동 이후 중국 상해로 건너가 상해임시정부 내무총장 겸 국무총리 대리 등으로 역임하던 시기의 활동을 기록한 일기다. 1920년 1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1921년 2월 3일부터 3월 2일까지 약 8개월의 기록으로 임시정부에서 사용하던 것과 같은 용지에 썼으며 3책으로 돼 있다.

이 일기는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인물이 기록한 당시의 일기 중에서 공개된 것으로는 유일하다. 안창호가 직접 쓰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임시정부 초창기의 활동과 조직운영, 참여인사들의 면모 등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등록 예고하는 일기는 안창호의 유족들이 보관하고 있다가 1985년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정부에서는 안창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관동창의록’은 1895년부터 1896년까지 강원도 강릉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함경도와 남으로는 경상북도 일대에서 활동한 의병장 민용호(1869~1922)의 의병항전 사실을 기록해 놓은 일기와 서한 등이 수록된 자료로, 필사본 2책으로 구성돼 있다. ‘파주 구 교하면사무소’는 한국전쟁 이후인 1957년에 건립된 관공서 건물로서 외벽에 석재를 이용하여 마감한 건축방법 등은 당시의 건축적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 4.3사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주 4·3 수악주둔소’와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운강선생유고 및 부록’ 등 2건은 문화재로 등록됐다.

등록문화재 제716호 ‘제주 4‧3 수악주둔소’는 해방 이후 정부 수립과 한국전쟁 당시 정치적, 사회적 혼란기 속에서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이었던 제주 4.3사건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간직한 유적이다.

등록문화재 제717호 ‘운강선생유고 및 부록’은 구한말 대표적인 항일 의병장인 운강 이강년(雲岡 李康秊, 1858~1908)이 1908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후 제천지역 의병들이 그가 남긴 글과 의병활동 내용을 기록한 필사본 3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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