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이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사진은 4번갱도 폭파 모습.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사진은 4번갱도 폭파 모습.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폭발 규모 작고 터널 붕괴 확인 안돼”

“핵실험장 폐기 전 관련 장비 이동 확인”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언론용 쇼’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CNN은 ‘폭발 규모가 너무 작아 터널 붕괴와 같은 지질학적 활동을 식별하기 어려웠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CNN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세계 기자들을 초청해 풍계리 지하 핵실험 터널을 폭파하는 것을 목격하도록 했지만, 미국 정보 당국과 국제 군비 통제 기관들의 정보에 따르면 이 구경거리는 단지 ‘쇼’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 군비 통제 기관 관계자는 CNN에 “언론인들이 폭파 지점에서 불과 500m 떨어졌다는 사실은 폭발이 매우 작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전 일부 장비들을 지하 터널에서 철수하는 이미지 정보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장비들을 재사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CNN은 언급했다.

지난달 24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는 24명의 외신 기자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비전문가인 기자들이 핵실험장 폐기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판단하기는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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