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 아래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보폭을 맞추고 있다. 사회 구석구석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에서 창의적이며 지속적인 행보를 통해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의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매일유업 하트밀 만찬 행사. (제공: 매일유업)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매일유업 하트밀 만찬 행사. (제공: 매일유업)

매일유업

선천성 대사이상용 특수분유 생산

매일유업은 1999년부터 19년째 국내에서 유일하게 희귀질환인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환아 및 환아 가족들을 응원하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 5만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은 선천적으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아 일반 음식은 물론 모유조차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희귀질환이다. 평생 특수분유를 먹으며 엄격한 식이관리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운동발달 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에서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 특수분유를 개발, 생산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발생하고 희귀 질환이기 때문에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이들을 위한 식품을 개발하는 업체는 매우 드문 편이다.

하지만 매일유업은 지난해 말 4세 이상의 환아를 위한 2단계 제품 2종을 추가로 개발하면서 제품군을 8종 12개로 확장하기까지 했다. 1단계 특수분유 대비 탄수화물과 지방을 줄이고 특수 단백질 함량을 높인 2단계 제품은 4세 이상 환아들의 필수영양소 섭취와 건강관리를 돕는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살바토레 앤 바’에서 외식이 어려운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와 가족들을 초청해 특별한 식사를 제공하는 ‘하트밀(Heart Meal) 캠페인’ 만찬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로 4번째 열린 이번 행사는 총 17가족 61명이 참석했다. 이날 매일유업은 질환의 특성상 외식이 어려운 환아와 환아 가족들을 위해 특별한 레시피로 만든 만찬을 선물했다.

식이에 많은 제약이 있는 환아 가족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희망을 주기 위해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주최하는 ‘PKU(페닐케톤뇨증, phenylketonuria) 가족캠프’ 행사도 지난 2001년에 개최된 1회부터 해마다 빠지지 않고 지속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캠프 행사는 PKU의 최신 치료 강의와 질의응답 시간, PKU 식사요법 강의 및 요리 실습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들로 진행된다. 지난 2008년에는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를 위한 식이지침서를 번역, 출간해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단 한명의 아이도 소외 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와 가족들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선천성 대사이상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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