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29일 서울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찾아 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악수하고 있다.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캠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29일 서울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찾아 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악수하고 있다.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캠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9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11시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했다.

박 후보는 지난해 9월 로마 바티칸에 처음으로 소개한 천주교 230년사(史) 전시에 참석했을 당시 친분을 언급하며 “천주교 전례의 기막힌 역사가 수난의, 순교의 역사가 다 정말 로마 교황청 대성당에 전시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참 자랑스러웠고 그래서 아마 그때 추기경님이나 여러 신부님이 기도해주신 게 요즘 남북관계가 이렇게 잘되는 원인이 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진정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온유한 사람이 이 세상을, 이 땅을 차지한다고 했다”며 “그런 사람들이 모이면 세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25전쟁 때 세계에서 도움의 손길을 줬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이제 세계 평화를 위해 공헌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추기경님께서 이 땅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시고 아마 그 힘이 이번 남북정상회담 성공의 배경이 된 것 같고, 앞으로 평화가 정착되고 확대돼가는 과정에서 추기경의 역할과 기도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염 추기경은 “우리 한국인들의 인물상이 정말 자기를 내어주고 헌신하는 그런 인물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자랑스럽고 그런 서울이기 때문에 세계를 위해서 우리가 헌신할 수 있다”고 희망했다.

이날 환담에는 염수정 추기경,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고용진·박경미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 김영호 후보수석비서실장,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 서울대교구 비서실 채영선신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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