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최영일(51)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출처: 뉴시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최영일(51)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출처: 뉴시스)

빅전사들 집결 ‘죽음의 F조’ 험난한 본선 예고
“스웨덴·멕시코 상대로 1승1무 또는 2승해야”
대한축구協, 신태용호에 적극적인 지원 약속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최영일(51)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태극전사들을 위해 아낌없이 서포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6일 최영일 단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경쟁하는 꿈의 무대”라면서 “월드컵을 두 번 출전한 선배로서 느꼈던 점을 되살려 우리 선수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월드컵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는 심리적 압박감이 커서 자신의 기량을 70∼80% 발휘하기도 쉽지 않다”며 “의무·장비·미디어·조리·통역 등 20여명의 지원 인력과 함께 후배 태극전사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 단장이 밝힌 대표팀의 1차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다. 대표팀이 속한 F조에는 우승 후보 독일, 북중미 강호 멕시코,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으로 구성돼 있어 쉽지 않은 것이란 분석이다.

최 단장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리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우리 태극전사들이 불굴의 투혼을 발휘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며 “독일과 마지막 3차전을 하기 전에 2승 또는 1승 1무를 해야 1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민재 선수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중앙수비 공백을 누가 메울지는 알 수 없다. 누가 맡든 수비수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고, 상대 공격을 예측하고 길목을 지켜야 한다”면서 “세계적인 골잡이들에게 위축되지 말고 반칙을 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거친 수비로 두려움 없이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최 단장은 선수 시절 1994년 미국 월드컵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프랑스 월드컵에선 대표팀 주장까지 맡았다. 작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때는 선수단장을 맡으며 일본전 4-1 대승을 거둔바 있다.

한편 태극전사 26명으로 구성된 신태용호 축구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개막에 앞서 오는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 평가전을 펼친다. 온두라스는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멕시코를 가상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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