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관악구의 문해학습을 받은 어르신들이 ‘관악 은빛라디오’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관악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2
지난 16일 관악구의 문해학습을 받은 어르신들이 ‘관악 은빛라디오’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관악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2

‘관악 은빛라디오’ 21일 첫 방송

라디오로 전하는 문해교육 이야기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60세가 넘어 처음으로 한글을 배운 한글학교 학생 할머니가 라디오 DJ에 도전한다. 어르신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서툴지만 특별한 이야기가 관악 라디오 전파를 탄다.

관악구가 문해교육 특성화 수업의 일환으로 ‘관악 은빛라디오’를 새롭게 운영한다. 관악 은빛라디오는 글을 몰랐던 어르신들이 한글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 이야기를 라디오를 통해 생생하게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르신들은 라디오 특성을 활용해 듣기, 읽기, 쓰기 등 종합적 문해 학습과 더불어 라디오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프로그램에 사연을 쓰고 소개하는 신청곡 체험, 시 또는 책의 일부를 읽어보는 책 코너 체험과 함께 생방송을 가까이에서 체험해 보기도 한다.

또 녹음 등 라디오 제작환경을 배우고 대본을 작성, 어르신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해 방송에 출연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본 사업은 국내 최초로 어르신 방송단 ‘쾌지나 청춘’을 만들어 실버계층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낸 ‘관악 FM 라디오’와 문해교사가 운영을 돕는다.

구는 교육부·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전국 문해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공모한 ‘2018년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 특성화 수업 육성 지원 부문에 본 프로그램이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특성화 수업 육성 지원 부문에 선정된 프로그램 중 지방자치단체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서울·경기권에서 관악구가 유일하다.

또 관악구가 직영하는 관악구 평생학습관을 비롯해 난곡사랑의집,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 등 4개 기관이 문해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 부문에 선정돼 관악구 문해교육 사업은 더욱 활기를 띄게 됐다.

관악 은빛 라디오는 초등 및 중학과정 학습 어르신 15명이 참여해 진행된다. 21일 시작해 10월 8일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관악구 평생학습관과 관악FM라디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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