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김경수 의원(왼쪽)과 댓글조작 혐의를 받고 재판 중인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김경수 의원(왼쪽)과 댓글조작 혐의를 받고 재판 중인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 ⓒ천지일보(뉴스천지)

TV조선, 단독 보도로 전해… “지방선거 때 개입”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댓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이른바 ‘드루킹’ 일당이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도 댓글조작 활동 계획을 세운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TV조선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은 지난 대선 뿐 아니라 다가올 지방선거까지 중장기적인 계획아래 여론조작을 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는 자신이 이끄는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고위급 텔레그램(외산 채팅창) 방에 공지를 올리면서 “자유한국당 댓글부대들이 화력을 집중하는 기사에 당분간 선플작업을 중단하라”며 “지방선거가 다가오거나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우리가 다시 개입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노출을 피하고 전력 교란을 위해 활동수위를 조절하면서 6개월 뒤인 지방선거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며 “드루킹은 이로부터 8일 뒤, 김경수 전 의원이 전화를 걸어와 오사카 총영사 대신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해 이를 거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방선거 개입시도 정황으로는 드루킹 김씨가 “지난해 8월에는 전해철 의원이 경기도 지사에 나갈 예정이니 경쟁상대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견제하라”고도 얘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이 지시는 ‘바둑이(김경수 전 의원을 칭함)’의 요청이라고 덧붙였다는 것이다.

드루킹의 체포로 이러한 계획들은 무산됐지만 이 과정에 모종의 협의가 있었는지 수사로 밝혀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런 중에 지난주 드루킹 접견조사를 마친 경찰은 내부적으로 김경수 전 의원 재소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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