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일라’ 스틸. (제공: 영화사 빅)
영화 ‘아일라’ 스틸. (제공: 영화사 빅)

 

“실화라는 점과 그들이 생존해 있어 제작 결심해”

2년여 만에 완성한 영화 연출 계기와 개봉 소감 밝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2018 세도나국제영화제 관객상, 2017 케이프타운국제영화제 편집상 수상 등 전 세계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울린 감동 실화 ‘아일라’를 연출한 잔 울카이 감독이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작품의 연출 계기를 밝혔다.

잔 울카이 감독은 2015년부터 ‘아일라’를 준비해 2년 6개월여 만에 영화를 완성했다. ‘아일라’는 참혹한 전쟁 속 고아가 된 한국 소녀를 만난 한국전쟁 파병군 ‘슐레이만’이 소녀에게 ‘아일라’라는 이름을 붙여주게 되면서 시작된 세상 가장 아름답고 애틋한 사랑을 담은 감동 실화다.

영화 ‘아일라’ 스틸. (제공: 영화사 빅)
영화 ‘아일라’ 스틸. (제공: 영화사 빅)

 

잔 울카이 감독에 따르면 그가 ‘아일라’의 연출을 결심한 이유는 두 가지다. 그는 “첫 번째는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연출을 결심했을 당시 이야기 속 두 주인공이 생존해 있다는 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촬영 전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두 사람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고, 그 덕분에 ‘아일라’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영화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전쟁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전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로 존재했던 두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화라는 점이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며 “그 힘이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전하고,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아일라’ 스틸. (제공: 영화사 빅)
영화 ‘아일라’ 스틸. (제공: 영화사 빅)

또 그는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위안을 받고 인간의 순수한 사랑과 친절이 무엇인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늘날의 세계는 폭력, 인종차별, 정치공작, 욕심, 불신으로 가득 차 있지만, 영화 속 두 사람의 강하고 순수한 유대관계 속에서 꺼지지 않은 희망의 불씨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잔 울카이 감독은 한국 개봉 소감과 함께 실존 인물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서의 개봉은 터키에서만큼이나 중요하다. 한국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고, 한국에 ‘아일라’를 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며 “영화 촬영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슐레이만 씨에게 약속한 것이 있다. 슐레이만 씨와 아일라 김은자 씨가 수많은 사람과 함께 이 영화를 보는 것이었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아일라’ 스틸. (제공: 영화사 빅)
영화 ‘아일라’ 스틸. (제공: 영화사 빅)

 

아울러 그는 “어린 소녀였던 김은자 씨의 손을 잡아주었던 슐레이만 씨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두 주인공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아일라’는 포화 속 피보다 진한 정을 나누며 아빠와 딸이 된 두 사람의 국경을 뛰어넘는 감동적인 사랑은 물론 우리들이 기억해야 할 한국전쟁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로 깊은 감동의 물결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국경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할 2018년 가장 애틋한 휴먼 스토리 실화 ‘아일라’는 오는 6월 21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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